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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규칙]보크(Balk)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Dontyou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보크에 대해서 좀 알아볼까 하는데요. 평소 야구를 좋아하여 자주 즐겨보는 편이지만 보크 판정이 나올때마다 대체 어디가 어떻게 보크란 말인가! 라는 의문이 들곤했습니다. 심지어 평소 생소한 야구규정과 용어에 대한 설명을 잘해주시던 해설자들도 보크 상황이 오면 갑자기 조심스럽게 말하곤 하죠. 그래서 도대체 보크는 무엇이고 어떤 경우 보크인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포스팅하기로 하였습니다.(아마 많은 분들이 저처럼 보크판정시 어리둥절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아닌가요? ^^;) 


                 

(천하의 박찬호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보크)

보크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먼저 투수의 정규 투구 동작인 와인드업 포지션 과 셋 포지션 투구에 대해 간단히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 와인드업 포지션

투수는 타자 쪽을 향하여 서고, 중심발(축발)은 투수판을 밟고, 자유발은 투수판 위나 투수판 뒤에 둡니다.(투수판 좌우로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이 상태에서 (1)신체앞에서 두손을 모아 공을 잡고 와인드 업 상태(투구동작)가 되거나 (2)뒤로뺐던 자유발을 다시 앞으로 내디딜수 있습니다.(투수판 뒤로 뺐다가 다시 투수판으로) 다시 (2)의 상태에서 (2)-1 투구동작으로 들어가거나 (2)-2 루상 주자가 있을 경우 해당 베이스를 향해 발을 내딛고 견제구를 던질 수도 있고 (2)-3 아예 투수판에서 축발을 뺼수도 있습니다.(이때 반드시 양손을 신체의 양옆으로 내려야합니다)

- 셋 포지션

투수는 타자 쪽을 향하여 서고, 중심발(축발)은 투수판을 밟고, 자유발은 투수판 앞에 놓은 상태(이때 한쪽 손을 밑으로 내려 신체 옆부분에 붙이고 있어야합니다.)에서  신체 앞으로 두손을 모아 공을 잡은 후 완전히 동작을 멈추면(목제외) 셋 포지션상태가 됩니다. 이상태에서 투수는 투구하든지, 베이스에 송구하든지, 중심발을 투구판에서 뒤로 빼도 괜찮습니다. 

와인드업 포지션과 셋포지션의 차이점은 와인드업 포지션(축발 투수판, 자유발 뒤로, 두손 신체앞)은 투구동작으로 간주하여 반드시 투구를 해야합니다. 반면 셋 포지션(축발 투수판, 자유발 앞으로, 두손 신체앞, 완전 멈춤)은 투구 동작, 베이스 송구, 중심발 풀기 등 세가지를 행동을 할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이영상에서 임찬규 선수는 중심발(오른발)을 투수판에 두고, 자유발(왼발)을 뒤로 빼고, 공을 신체앞에서 두손으로 모아 잡았으므로 와인드 업 포지션 상태가 됐습니다. 즉 투구동작에 들어간 것이지요. 이 상황에서는 반드시 우리가 아는 투구 동작인 자유발(왼발)을 킥킹하고 앞으로 내딛으며 투구를 해야합니다. 그러나 임찬규 선수는 마음이 급한 나머지 중심발(오른발)을 빼며 송구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는 보크에 해당하는 것이죠(후술하는 보크 정의 1.)    

이 영상에 찰리 선수는 셋포지션 상태에서 완전히 멈춤 상태가 되야함에도 불구하고 두손이 약간 아래로 내려온뒤 투구동작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보크로 선언됩니다.(후술 하는 보크정의 13.)


보크(Balk)는 투수가 고의로 주자를 속이려는 것을 방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만약 보크를 범할 경우 루상에 있는 모든 주자들이 1베이스씩 진루를 하게되는데요 KBO에서 매년 발행하는 야구 규칙 8.05를 보면 보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1.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일으키다가 투구를 중지하였을 경우

- 예외 사항으로 2루 주자에 대한 픽 오프 플레이(pick-off-play)일 경우 2루에 송구하는 것은 허용됩니다.

※ 픽오프 플레이는 누상의 주자로 하여금 방심하도록 무심한 척 하다가, 재빠르게 견제구를 던져아웃시키는 플레이로 주로 배터리와 내야수의 사인에 의해 시행됩니다.

(2루 픽 오프 플레이)

2.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1루 또는 3루에 송구하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 송구하지 않았을 경우.

- 2루의 경우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더라도 2루를 향해 똑바로 내딛었다면 시늉만 해도 괜찮습니다.

- 1,3루의 경우는 중심발을 투수판 뒤로 뺀 상태에서는 베이스를 향해 발을 내딛지 않고 던지는 시늉만 해도 괜찮습니다. 

- 단, 투수판 뒤로 중심발을 뺀 상태더라도 타자를 향해 던지는 시늉만 하면 보크가 선언됩니다.

 

 

3. 투수판을 딛고 있는 투수가 베이스에 송구하기 전에 자유발을 똑바로 그 베이스를 향해 내딛지 않는 경우.

- 실제로 내딛지 않고 자유발의 방향을 바꾸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 완벽히 땅에 내딛기 전에 해당 베이스에 송구하는 경우도 해당됩니다.(자유발을 들어올려 돌리는 중에 던지는 경우, 내딛기 전 손목 스냅만을 이용하여 던지는 경우 등.)

4.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주자가 없는 베이스에 송구하거나 송구하는 시늉을 하는 경우.

- 단, 1루 주자가 2루로 도루하는것을 발견하고 자유발을 2루를 향해 내딛으며 송구하면 이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 정규의 방법으로 투구판에서 중심발(축발)을 뗐다면 발을 내딛지 않고 송구하여도 상관없습니다. 여기서 정규의 방법이란, 와인드업 포지션, 셋 포지션 관계없이 두손으로 공을 모아 잡고 신체앞에 둔 상태였다면 두손을 공에 잡은 상태로 발을 뗀후, 양손을 신체의 양옆으로 내리는것을 말합니다.

5. 투수가 반칙투구를 하였을 경우.

- 타자가 타석에서 준비를 끝마치기전에 던지는 경우 이를 퀵피치로 간주하고 이는 반칙투구에 해당합니다.

6. 투수가 타자를 정면으로 보지 않고 투구를 하였을 경우.

7. 투수가 투구판을 밟지 않고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취했을 경우.

8. 투수가 불필요하게 경기를 지연시키는 경우

9. 투수가 공을 갖지 않고 투수판을 밟거나 걸터 섰을 경우 또는 투수판에서 떨어져 투구와 관련된 시늉을 했을 경우.

10. 투수가 정규의 투구자세를 취한후 실제로 투구하거나 베이스에 송구하지 않고 한쪽 손을 떼는 경우

- 와인드 업 자세 자세자체를 투구동작으로 보기 때문에 베이스 송구가 불가능하고 타자에게 반드시 던져야 합니다.

- 셋 포지션 상태에서는 투구동작과 베이스 송구가 가능합니다.

11.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공을 떨어트리는 경우.

12. 고의 4구가 진행중인 투수가 포수석 밖에 나가있는 포수에게 투구하는 경우

- 포수가 포수석 밖에 두발이 모두 나가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 투수의 손에서 공이 떠나기전 포수가 포수석 밖에 나가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악송구로 인해 포수가 포수석에서 벗어나서 공을 받았다 하더라도 투구시점에 포수가 포수석안에 있었다면 보크가 아닙니다.

13. 투수가 셋 포지션으로 투구할 때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투구를 하였을 경우


이렇게 보크 규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보크의 목적이 주자에 대한 투수의 기만행위를 방지하는 것에 있듯이 공없이 투구판을 가로 막고 서있는 등의 행위는 바로 보크로 걸릴수 있습니다. 또 규정의 해석에 있어서 심판의 주관이 개입될수 있으므로 모든 상황에서 객관 명료하게 판정이 나오지 않기도 합니다. 따라서 팬들 역시 보크 규정에 대해 숙지하고 시청하는 것이 야구 관람에 있어 또 다른 재미가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돈츄의 Super Save"